[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고려인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 남루이자(56)씨의 손녀 남아니따 양이 22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마침내 한국에 들어왔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남아니따(10) 양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가족의 품에 무사히 안겼다고 밝혔다.
남아니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루마니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피해 있다가 고려인마을의 항공권 긴급 지원을 받아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아니따양 입국은 우크라이나 출신 광주 거주 고려인의 가족이 전란을 피해 입국하는 두번째 경우가 된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 남루이자(56)씨의 손녀 아니따(10)양이 전쟁이 발생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고려인의 보호를 받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대기하고 있다가 (한국행) 비자를 받은 다음 항공권을 구입 극적으로 조상의 땅을 밟았다"고 전했다.
고려인마을은 아니따양의 소식을 듣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항공권을 지원했다.
현재 광주 고려인마을과 연고가 있는 30여 명이 루마니아 등 주변국으로 피신한 상태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우크라이나 주변국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는 서비올레타씨를 비롯한 5명도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서씨 일행이 입국비자를 받고 한국행이 확정되면 항공비 전액을 마을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는 고려인 동포 7000명 내외가 거주하고 있으며, 250여 명의 우크라 출신 동포들이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들의 입국을 돕기 위해 자체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이 700여 만원에 머물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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