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의 17년 숙원사업인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환승 할인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를 환승하면 1250원 현행 전철 성인권 기본요금을 할인받는 환승 체계다.

이는 현재 수도권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이용자 누구나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전철과 시내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인식만 시키면 자동으로 환승 할인 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역 내에서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일일 이용객은 4만7000여 명이다.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환승 할인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나 막대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 관계기관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좀처럼 추진되지 못했다.

시는 2020년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을 목표로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지난 1년간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등 19개 정책기관, 운송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확정지었다.

시는 환승할인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민 교통비 부담이 연간 62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도심권 교통 흐름 개선 및 탄소중립과 기후 문제, 수도권전철 확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3월 19일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되는 날이자 천안시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며,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기념하는 시스템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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