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서석고 일대 침수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가을, 오체투지에 이어 160일간 1인 시위를 진행해왔던 박형민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원장이 서구의원(가선거구 농성 1,2 화정 1,2 양, 양3동) 출마를 선언했다.
침수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박 예비후보는 10년 전, BTL(임대형 민자사업) 하수관로 사업의 부실시공을 끈질기게 파헤쳐 광주광역시의 사과와 대책을 이끌어 낸 뚝심의 시민활동가이다.
박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침수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순간에도 시장,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 시·구의원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외면했다"고 말하며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했지만 외면당하는 침수피해 주민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마을회관, 쉼터, 마을 체육관, 어린이 작은 도서관, 공용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또한 "우리 지역은 광주터미널과 지하철이 지나는 매우 뛰어난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되었다"면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주택재개발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서 박 예비후보는 지하, 종교시설, 사업자등록증이 없다는 다양한 이유로 피해보상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피해자 중심으로 사고해야 하고, 배상 금액 또한 현실화해 실질 배상이 가능하도록 ‘침수피해지역 배상 조례제정’을 약속했다.
민주노동당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한 박 예비후보는 오랜 세월 진보정치에 매진해왔으며, 현재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수관거 문제뿐만 아니라 서구청 도시재생 시민위원, 항꾸네 마을공동체 대표를 역임하며, 활발한 지역 활동을 통해 공동체 가치 함양에 기여해 왔으며, 생활이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마을과 학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반찬, 쌀, 구호물품 등 나눔 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에 주경야독의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박 예비후보자는 소년소녀가장 및 시설아동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시설 퇴소아동의 자립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2021)을 수상하였으며, 아이를 입양한 입양부모로서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 광주‧전남지부장을 역임하며 건전한 입양인식과 입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2018)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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