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제주=신영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한라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제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 도내 7개 감염병 전문가들이 긴급 회의를 개최하여 효율적인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확진자 기저질환은 격리(음압)병상보다는 일반병상에서 우선 진료하도록 입원 진료 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의 코로나19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지침 개정사항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준비와 준중증 이상 병상 추가 확보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결과, 준중증 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에 22병상을 추가 지정하고 나머지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지정 가능한 병상수를 확인해 의견을 주기로 합의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일반병상 내 입원 진료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필요시 병동 단위 또는 병실 단위 동일집단 격리를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제주지역은 현재 감염병전담병상 7개소에 375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위증증 병상은 22병상 중 15병상(68.2%), 준중증 병상은 12병상 중 11병상(91.7%)이 사용 중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중증화율은 0.31%, 치명률은 0.17%로 델타 변이 대비 중증화율은 70.7% 감소, 치명률은 8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험도는 낮은 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격리 중 확진자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이 아닌 기저질환으로 인해 준중증 이상의 병상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준중증 이상 병상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 시설인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60세 이상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부분이고 중증환자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며 "준중증 이상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고위험군의 중증·사망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의료체계 역량을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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