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 '4.19혁명' 도화선 된 '3.15의거' 62주년 기념식 거행


김부겸 총리 "3.15의거, 합당한 역사적 평가 받아야"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거행됐다./경남도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 제62주년 기념식이 15일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오무선 3․15의거희생자유족회장, 이대희 3․15의거공로자회장 등 유공자 및 유족,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정근식 진실과화해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등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국민의례, 여는영상,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3・15의거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와 독재정치에 항거해 마산시민과 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제정하고 11월 입법예고를 거쳐 지난 1월 21일 시행했다. 해당 시행령에 근거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3․15의거 창원사무소'가 오동동민원센터에 문을 열고 신청사건의 진상규명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창원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국립 3.15민주묘지에는 김주열 열사 등 3․15의거로 희생된 12인의 열사와 부상자 및 공로자들의 묘 49기가 안장돼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민주화를 향한 희망 열의로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 민주정신을 계승하고자 지속적으로 기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시위과정에서 희생자가 나온 첫 민주화운동인 3․15의거에 대해 62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3․15의거가 합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올해 3.15의거와 관련해 기념전시 '한걸음 더 앞으로', 기념공연 '꽃바람 아리랑', '연극 '너의 역사' 등 문화행사와 '청년문학상', '청소년 UCC공모전', '역사아카데미' 등의 행사를 (사)3.15의거기념사업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15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허성무 창원시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해 목례를 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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