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경남=강보금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날인 9일 오전 6시부터 부산 지역 내 918개 투표소에서 시민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연제구의 한 투표소.
투표를 하러 나온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5~10명 정도 줄을 선 채 차례대로 투표를 했다.
김모(61)씨는 "사전투표 때 긴줄을 보고 본투표일에 투표를 하러 나왔다. 여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해운대구 중2동 제3투표소에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아내와 이곳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이모(60) 씨는 "원래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전날까지 고민을 하다 보니 오늘 오게 됐다"며 "내가 찍은 후보가 국민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줄에 선 박모(71) 씨는 "(다음 정부는)집값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활성화시켰으면 한다"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모(41) 씨는 "오늘도 처리할 일들이 많은데 잠깐 시간을 내서 왔다"며 "이번 선거는 박빙이라고 해서 내 한 표가 중요할 것 같아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내외도 이곳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경남 지역도 부산과 비슷한 분위기다.
투표소들은 사뭇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생업에 종사하다 잠시 짬을 내 한 표를 행사하러 바삐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김해 한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A씨는 "잠시 가게를 맡겨두고 투표소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음 대통령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뒤인 오후 6시부터 7시반까지 투표할 수 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