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선대위 국회의원들이 지난 4일과 5일 실시된 사전투표 혼란에 대해 대구시선관위를 7일 방문해 항의했다.
이날 김상훈 국회의원, 추경호 대구시당 위원장, 김용판 국회의원, 양금희 국회의원 등 대구 국회의원 4명이 대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구시 관내 사전투표소에 일어난 불미스런일들에 대한 항의와 시민들의 부정투표 우려를 전달했다.
추경호 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왜 그런 상황이 생겼는지 이 문제에 관해 어떻게 할건지 본투표때 철저하게 국민들 우려사항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는지 듣고자 왔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대구시선관위 이종호 사무처장은 "일반인과 확진자가 투표를 병행하다 보니 사무원이 확인서를 가지고 투표소를 들어가지 못해 대신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투표용지가 공개되는 귀책사유가 선관위에 있기 때문에 '유효'처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일 확진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전국에서 최소 3곳이다. 그중 대구 수성구 만촌1동 사전투표소에서도 확진자인 유권자에게 배부된 봉투 안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지 1장이 발견됐다. 이에 선관위는 당초 만촌1동 투표지를 '무효' 처리했다가 7일 오후 만촌1동 투표지도 '유효'로 번복했다.
또한,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 6명이 이런 상황을 목격하고 본 선거일에 하겠다고 돌아가는 일도 발생했다. 대구시선관위는 이 6명에 대한 인적사항도 파악하고 있다며 본 선거일에 정상적으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회의원은"국민의 권리인 투표에서 의구심이 생겨선 안된다. 현재의 투표 시스템에 의구심을 가지는 유권자가 상당히 많다. 본투표에서는 그런 마음을 불식시킬 수 있게 꼭 철저하게 대비해달라"며 "선관위에서는 이번 대혼란에 대한 조치 상황을 보도자료로 상세히 국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 며 거듭 대구선관위에 요청했다.
김용판, 양금희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장애인의 투표권 행사에도 빈틈없는 준비를 해달라"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