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진=이민 기자]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지역을 집어삼킨 ‘울진산불’이 닷새째 확산되면서 산림과 소방, 행정당국이 8일 아침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74대를 긴급 투입해 이날 중 주불진화를 목표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강원도 동해시 옥계산불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8대 가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닷새째 울진국민체육센터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내는 피해 이재민들에 대한 거주 안정 등 구호대책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울진군은 현재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지역 14곳 시설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이르면 9일 오전부터 덕구리조텔로 이주시킬 방침이다. 이들의 덕구리조텔 이주는 전날 이철우 경북 지사와 전찬걸 울진군수의 긴급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전날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 간부회의와 울진군 상황실에서 있은 코로나19 관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울진산불’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상하수도 시설이 갖춰진 임시주택을 일주일 내로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이들 임시주택 마련 전까지 북면 덕구리 소재 덕구리조텔를 임시거주시설로 정하고 이재민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이에따라 울진군은 이재민들을 8일부터 덕구리조텔로 이주시킬 계획이었으나, 이튿날인 9일이 대통령선거일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안전하게 대선 투표를 마친 9일 오전부터 덕구리조텔로 이주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을 덕구리조텔로 옮기기 전 보건당국과 연계해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
7일 오후 4시 기준 주택 등의 피해를 입고 대피해 시설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은 울진국민체육센터 160명을 비로 북면, 죽변면, 울진읍 등 지역별 마을회관 등 14곳에 2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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