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진·삼척=김채은 기자] 경북 울진에서 강원도 삼척으로 북진했던 산불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다시 울진 남쪽을 향해 산림 당국이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진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이틀째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확산 되면서 산불 현장 통합지휘는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산림 당국은 전날 해가 지면서 헬기투입을 중단하고,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불은 밤새 바람을 타고 서남쪽인 울진 북면 나곡리와 부구리 쪽으로 전진했다. 5일 현재 불길의 방향은 죽변면 화성리, 명도리 방면으로 남진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화성리에 대피령을 내려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방차 등 진화 장비와 인력을 각 마을에 투입해 민가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산불현장에 투입된 진화 인력은 특수진화대 321명, 공무원 858명, 소방 260명, 경찰 145명, 군 1023명, 한전 300명, 기타 126명 등 3085명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현재 바람이 바뀌어 화선이 남쪽을 향하고 있어 진화 인력 3085명을 각 마을에 투입해 민가 보호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진국 북면 산불 현장에는 5m/s의 서풍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20%이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