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경기 사전투표율 오후 3시 기준 10.49%…‘전국 꼴찌’


‘소중한 한 표’ 투표소마다 긴 줄…"선택한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길 기원한다"

4일 오후 의정부시청 2층 대강당에 마련된 의정부2동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더팩트 l 경기 종합]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경기지역 586곳 사전투표소와 평택의 시설격리확진자 특별사전투표소 등에는 오후 내내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투표율은 10.49%다. 경기도 전체 유권자 1143만3288명 가운데 119만9205명이 투표를 마쳤다. 양평군이 15.42%로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높고, 오산시가 7.79%로 최하위다.

하지만 이는 2017년 19대 대선 때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 투표율(7.66%)을 넘어선 수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나오면서 사전투표소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시청 2층 대강당에 마련된 의정부2동 사전투표소에는 오후 내내 유권자들이 긴 줄을 섰다. 유권자들은 선거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한 후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의정부2동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우리 국민의 염원이 꼭 이루어질 수 있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며, "제가 선택한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자금동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자금동사전투표소에서 만난 50대 김모씨는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제는 경제를 살릴 수 있고 국민들이 편안해 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비무장지대(DMZ) 안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장병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장병들은 군용 차량을 나눠 타고 통일촌 백연리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장병들은 줄을 서서 얘기를 나누던 예전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투표소로 바로 입장했다.

4일 사전투표룰 허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마련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경기 하남시 하남시청 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후 시간대인 만큼 주부들과 인근 상가 상인, 비대면 수업 중인 대학생들이 몰렸다.

처음 대통령 투표에 참여한다는 20대 초반 김모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하는 첫 투표라서 설레는 마음에 친구와 함께 투표를 하러 왔다"라며 "친구와 투표 인증샷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60대 임모씨는 "대통령 선거 날 약속이 있어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차기 대통령은 꼭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의 말도 나왔다. 수원 인계동 사전투표소를 찿은 30대 여성 이모씨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때 투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전투표 첫날 나왔다"며 "많은 유권자가 감염 우려를 무릅쓰고 투표에 나선 만큼 이번에 당선된 후보가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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