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속 개학에 대전 학부모 기대·걱정 교차


자가진단키트 권고에 의견 엇갈려…대전 97.7%·충남 99.4% 전면등교

대전 삼천초등학교 학생들이 개학인 2일 발열체크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가운데 2일 대전지역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오랜만에 등교한 학생들은 다소 들뜬 모습을 보였지만 학부모들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이날 대전 둔산동 삼천초등학교는 오랜만에 등교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한 학생들은 교문에서 인사를 건넨 후 실내화를 갈아 신은 뒤 현관에 마련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를 진행한 뒤 교실에 들어섰다.

등교를 마친 교실에서는 수업을 앞두고 자가진단키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교육청에서는 주 2회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를 권고한 만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 것이다.

자녀들의 등교를 돕던 학부모들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만큼 방역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학년 자녀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던 안모(38)씨는 "맞벌이 입장에서는 전면등교를 해야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어 반갑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우려된다. 평소에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겠지만 급식을 할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 삼천초등학교 학생들이 개학인 2일 자가진단키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주 2회 실시하도록 권고한 자가진단키트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4학년과 5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이모(42)씨는 "아직 자가진단키트를 받지는 않았지만 받더라도 진행하지 않고 등교를 시킬 예정"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의 위음성률이 높은 만큼 실질적인 대책은 아닌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2학년 자녀를 둔 김모(45)씨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상황인 만큼 권고에 따라 주 2회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아이를 잘 달래 검사를 진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면등교 현장을 점검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진단키트를 지원하고 이동식 PCR검사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상적인 등교 수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전지역 초·중·고교 301개교 가운데 97.7%인 300개교가 전면등교를 실시했고, 고등학교 1개교는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충남지역 초·중·고교 725개교 가운데 99.4%인 721개교가 전면등교를 실시했고, 4개교(초2·중1·고1)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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