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7일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을 찾아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심지를 굳혔다.
이 후보는 "정치라는 것은 가장 즐거운 국민 스포츠가 돼야 한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인 민주당은 과거와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서민들에게도 대출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며 "확실한 금융구제 지원 정책을 만들겠다.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밝힌 금융구제 정책으로는 '신용 대사면', '채무상환 연기', '코로나로 인한 부채 구제' 등이다. 그는 "이제는 재산을 만드는 것이 근로소득만으로는 쉽지 않다. 앞으로 금융자산 시장을 키워, 자산형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생애 처음으로 집 살 때 담보대출 90%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생애 딱 한 번, 집을 사기 위해서만인데 이게 진짜 공평한 것이 아니겠느냐. 청년에게는 미래 소득도 인정해 주어 집 살 기회를 딱 한 번은 줘야 한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야당의 단일화에 대해 "한 후보를 희생시키거나 누르고 단일화를 하는 등 무리하지 말고, 결선투표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래야 정치세력간 연대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을 막고 발목잡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선거가 끝나더라도 성과로 판단해 대통합정부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청년들이 남녀로 편갈라 싸우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기성세대가 정치로 책임져야 한다"며 "오는 4~5일과 9일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느냐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두관 국회의원(양산을)은 찬조연설을 통해 "여러분 이재명 후보가 왜 선택돼야 하는 지 1,2,3(one, two, three) 전략을 따라 주길 바란다. 하루 한 시간 지인, 가족 친지, 선후배에게 설명해 달라. 하루 두 시간 투표를 독려해 달라, 하루 세 시간 골목골목 다니며 이재명 후보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양문석 민주당 경남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약탈, 부패, 무능한 정부라고 한다. 이명박 정부야 말로 약탈 정부라 하는 것이다. IMF를 끌어 온 김영삼 정부가 무능 정부다. 국정논란한 박근혜 정부가 무속 정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대표 지지연설에 나선 오량근(32, 창원)씨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했다"며 "윤 후보는 공정을 키워드로 하여 인기몰이를 했지만, 알고보니 불공정 그 자체였다. (윤 후보는) 유능한 인재를 모아 꼭두각시 대통령이 되려 한다. 박근혜 정부가 되풀이 되면 안된다. 습관적으로 당을 보고 찍는 게 아닌 진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재명이 되면 이재명이 고생하고, 윤깡통이 되면 국민이 고생한다", "경제 부스터샷, 민생 부스터샷 이재명", "우리가족은 결정했어요" 등의 피켓을 들고 유세 현장을 찾아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설이 끝난 후 이 후보는 경남 지역 현안인 '진해신항 조기착공',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교통망 구축', '우주산업 핵심 거점 육성', '기후위기 대응 경남형 그린경제 생태계 구축' 등의 핵심 공약이 담긴 대국민 서약서에 서명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부산 서면 유세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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