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정읍시가 스마트 물 공급 체계 구축사업(Smart Water Management, 이하 SWM 구축사업) 마무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ICT(정보통신 기술) 기반의 관망 수질 감시 및 관리를 위해 110억원(국고 70%)을 투입해 2020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SWM 구축사업을 빠르면 5월 중 완료하겠다"고 27일 밝혔다. 2월 현재 공정률은 80%다.
SWM 구축사업은 지난 2019년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2020년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견 등으로 드러난 수도시설 관리의 문제를 개선하고 저하된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상수도 시설은 지하에 묻혀있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문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먼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소규모 유량·수압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누수 파악 및 물 사용량 관리를 위한 스마트 미터링과 수질 감시를 위한 수질 자동 측정장치를 주요 지점에 설치한다.
더불어 지하에 묻힌 관로의 위치를 도면 없이 확인 가능한 스마트 관로 정보 인식체계를 마련하고, 관로 내부에 축적된 이물질 제거를 위한 관 세척과 이상 수질 발생 시 자동으로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자동(원격) 드레인 설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사업이 완료되면 상황실에서 정읍지역 모든 수돗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계측기를 통해 상수도 수질과 수압, 관망 현황 등 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진다.
특히 시는 실시간 관리체계와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누수 등의 상수도 사고 이상징후 발견과 감시가 쉬워져 누수 예방을 통한 연간 8억여 원의 예산 절감은 물론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과 공급 체계가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특히 정읍시 수돗물 관리 위탁 공기업인 K-water 정읍수도센터와 함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지방공기업 결산(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읍지역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톤당 850.9원이다. 이는 인근 김제시의 897.39원, 전국 최고인 경기도 이천시의 934.42원(같은 자료)보다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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