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촉’…대구 3호선 이물질 신고로 대형사고 막은 경찰관 ‘귀감’


“중복신고라도 긴급한 상황이라 판단”…24년차 경찰관의 촉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3호선 지장물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신고한 시민 박정식 씨(왼쪽)와 오세현 씨(오른쪽)/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휴일이라 산책중에 현장을 보고는 긴박하단 생각에 신고전화부터 했어요"

최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과 황금역 사이 궤도 빔에 이물질이 걸린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시민이 대구수성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 중인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황금역 구간에 주변 공사장에서 날아온 보호망이 선로를 덮었다. 마침 이곳 인근을 산책 중이던 박정식씨는 24년차 경찰관의 촉으로 평소와 다르게 지상철이 지나가면서 ‘덜컥’ 거리는 굉음을 듣고 즉시 대구도시철도공사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보호망을 제거해 1시간여 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또 박 씨의 신고 전 이곳을 지나간 지상철은 이물질로 인해 바퀴가 고장 나 7000만원의 수리비용을 공사업체에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식 씨는 "‘누군가 신고했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신고했는데 다행이다"며 "신고자가 저 외 1명밖에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박 씨를 포함해 빠르게 신고해 준 시민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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