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비난한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의 경기도 부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가 비판하고 나섰다.
선대위은 23일 성명을 내고 "급여일인 20일 전후로 20만~30만원의 금액을 26차례, 총 7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정기적으로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한 언론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경기도 행정1부지사 당시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현금 지출은 모두 5190만원에 달한다. 도대체 이 현금은 어디에 썼는지 본인이 조목조목 밝혀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선대위는 또 "하루에 업무추진비를 네 번 사용한 사례가 40건, 다섯 번이 21건, 여섯 번이 14건이었고 하루 일곱 번 업무추진비를 쓴 날도 4건, 무려 아홉 번 사용한 날도 10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수영 의원이 부지사로 재임한 약 2년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무려 4억1800여만원에 이른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얼룩진 과거를 지닌 사람이 어떻게 타인의 업무추진비 지출을 문제삼을 수 있는지 그 배짱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자신들의 부정 의혹 제기에 ‘전형적인 좌파’의 행태라며 발끈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행태를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는 속담이 떠오른다"며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업무추진비를 하루에 여러 번 사용했다며 공세를 펼쳤지만, 정작 박수영 의원 본인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 시절 자신의 부끄러운 행실부터 되돌아보라.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는 국민의힘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박수영’이 나오지 않게하길 바란다"고 맺었다.
한편, 지난 20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제가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시절에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가 공개한 자료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니 (나의) 흠을 찾느라 바쁜 모양이다. 전형적인 좌파의 모습이다"고 글을 올렸다.
최근 박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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