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지명위, '일해공원 명칭 변경' 또 보류


3월 중순쯤 제3차 지명위 개최 예정

전두환씨의 아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표지석./합천=강보금 기자

[더팩트ㅣ합천=강보금 기자] 경남 합천군이 23일 오후 2시부터 개최한 제2차 지명위원회(이하 지명위)에서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 의결을 다시 보류했다.

제2차 지명위는 앞서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해 찬반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개최 등 의견수렴 절차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찬반 단체들의 대립이 격해지면서 토론회가 무산됐다.

이날 지명위는 "그동안 합천군의 토론회 개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인정되나, 찬반 양 단체들의 의견 차이로 토론회가 무산된 만큼 당초 계획한 의견수렴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며 보류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합천군은 군민 대상 온.오프라인 의견서를 접수한 뒤 오는 3월 중순쯤 제3차 지명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생긴 일해공원은 지난 2007년 전두환씨의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일해공원 명칭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심의 의결해 달라는 15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시민단체의 청원에 따라 지명위가 마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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