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인천시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에 대해 박남춘 시장 눈치보기로 뒤늦게 진상조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인천사서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뿐 아니라 성추행, 갑질, 부당 채용 등 각종 잡음과 악소문이 1년 가까이 나오는데도 인천사서원장이 박남춘 시장 인수위원회 출신 탓인지 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사서원은 시민의 참여형 복지정책 개발과 지역복지 사업 사회서비스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갑질 의혹'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경영 평가에서도 인천사서원은 시 출연·출자지관 11개 중 최하위를 받을 정도로 경영과 운영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사서원 운영과 관련해 퇴사율이 높은 이유를 '직장 내 갑질 문제'로 언급했다"며 "그러나 민주당 소속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들은 다수의 제보에도 진상조사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둘러싸고 인천사서원장이 박 시장의 인수위 출신 인사여서 해당 기관에 대한 문책 인사와 조직 혁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박 시장 관련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당은 "지금이라도 박 시장은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인천사서원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착수하고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피같은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인천사서원장에게 경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사서원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9년부터 관리자로부터 성희롱 발언과 폭언, 부당인사 발령, 허위사실 유포, 업무 배제, 야근 강요 등 괴롭힘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년간 제기됐던 직장내 갑질 등에 대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방치했던 인천시는 지난 22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따라 사서원 관계자들에 대해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책임있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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