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부산 불심 향배는…대선 후보들 사이 엇갈린 '불심'


성난 불심 달래는 민주당 VS 불자들 표심 자극하는 국민의힘

부산 불자 3000명은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서 부산 지역 불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의 경우 최근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 성난 민심을 달래는데 초점을 둔 반면, 국민의힘은 불자들의 민심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을 띈다.

부산 불자 3000명은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와 희생에도 불구하고 재임기간 동안 수많은 정책실패, 소통부재, 무능력 등의 온갖 실정으로 국민의 경제는 파탄 나고, 외교적으로는 고립되며, 미래세대 청년과 서민들의 꿈은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바라며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불공정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과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우리 부산불자는 그 적임자로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 서병수(5선·부산진구갑) 부산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도 참석했는데, 이 또한 최근 민주당의 불교계 지지 선언에 대한 견제를 위한 시당 차원의 지원 사격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엔 부산 불교도 1080인 상생모임은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인사의 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인 김선달'이라는 정청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교계의 반발을 사면서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불심을 달래기 위해 그간 총력을 기울려 왔다.

변성완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지역 많은 절을 돌며 불교계 반발에 대한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는 후문도 있다.

그럼에도 지역 일부 불교계가 전국 불교계의 의견을 대변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섞인 일부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당 차원뿐 아니라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지난 16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을 만나 정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불심을 잡는데 공을 들여오고 있다.

hcmedia@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