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전자선을 이용한 고분자 및 플라스틱 가공, 더 나아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이남호)와 한국신발피혁연구원(원장 백운현)이 힘을 모은다.
양 기관은 전자선실증연구시설을 활용하여 기 개발된 기술의 실증연구를 통해 관련분야의 산업화 및 상용화를 앞당기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산업용 섬유 및 고분자 가공기술의 실용화 및 산업화를 위해 최근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협약식은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전자선실증연구시설은 ‘방사선 기술의 가치를 더하는 곳’이라는 목표에 맞도록 그동안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된 방사선 기술을 산업화에 앞서 실용화 실증연구를 통해 검증하는 방사선 산업의 실용화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이다.
방사선 연구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기술은 여러 기업체에 기술이전되어 있으나 실제 실용화가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는 실증연구 시설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전자선가속기 시설 구축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첨단방사선연구소 내 전자선실증연구동은 2.5 MeV 및 10 MeV 전자선가속기 시설과 자동화를 위한 설비를 두루 갖추고 있어 기업이 실용화에 앞서 실증연구를 할 수 있고, 여러 연구기관들과 실용화를 위한 융합연구가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에 신발부품 및 소재분야, 피혁소재 부품분야, 산업용 소재 부품분야 및 고분자 가공기술 개발 등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MOA를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MOA를 통해 △전자선실증연구시설을 활용한 관련 분야의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용 섬유 및 고분자 가공기술 공동연구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공동연구 △상호 연구장비 및 제작시설의 공동활용 △학술, 기술 및 정보 교류 및 △인력교류 등을 통해 상호간에 발전과 더불어 방사선기술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호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공동연구개발과 실용화가 완료되면 그동안 정체되어 왔던 전자선 기술의 실용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고 향후, 전자선 기술의 산업화는 봇물 터지듯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타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방사선 기술산업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