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의 송기도 공동상임위원장은 17일 "수도권 등 특정지역에 집중 성장을 지원해 다른 지역은 허약해지고 인구가 없어진 것"이라며 "5극 3특 초광역체제로 재편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을 필두로 한 균형발전을 추진했지만 이어진 정권에서 지연되고 말았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수도권,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을 합쳐 5개 수도를 만들고 전북, 강원, 제주는 자치도로 만드는 5극 4특 체제로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년간 10조원 규모였던 균형발전 특별예산을 20조원으로 늘리고, 이 중 70%는 비수도권에 30%는 미발전지역에 투자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자문기관인 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한 뒤 부총리급 기관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을 위한 공약으로는 ▲대덕특구 육성 및 기술창업 전진기지 육성 ▲과학수도 대전 지정 ▲철도 지하화 ▲대전충남 방산혁신 클러스터 구축 ▲대전공공은행 설립 ▲중부권 숲 치유 클러스터 조성 ▲온통대전 청년주거 행복 프로젝트 추진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소재·부품·장치산업을 위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등을 약속했다.
세종 지역 공약으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대통령 제2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제2행정법원 설치 ▲국립박물관 도시 기반 조성 ▲한글문화 컨텐츠 중심도시 조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을 위해서는 "정부광고 대부분이 특정 소수 언론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지역별 쿼터제를 도입, 지역 언론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역방송 인사를 의무적으로 할당하고, 공영방송인 KBS 지역 총국장과 지역 MBC 사장을 각 지역에서 선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상임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중앙에 권력과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돼 지방자치와 지방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역에 인프라를 갖춘 뒤 상향적 균형발전을 이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 언론 역할이 필요한 만큼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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