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지킴이' 세종 도시통합정보센터...금강변 연쇄 방화범 검거 기여


CCTV 영상 제공, 방화범 검거 기여한 B씨 세종경찰청장 표창 받아

지난 9일 밤 10시 30분께부터 세종시내 금강 햇무리교 양쪽 끝 일대 등 3곳에서 방화(放火)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경찰은 다음날 30대 중학교 교사 A씨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세종시 소방본부 제공

[더팩트 | 세종=최준호 기자] 경찰이 최근 세종시내 금강변 등에서 발생한 '야간 연쇄 방화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중학교 교사를 검거하는데 첨단 스마트기술을 갖추고 있는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명성 세종경찰청장은 16일 도시통합정보센터를 방문 범인 검거에 크게 기여한 B씨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밤 10시 30분께부터 금강 햇무리교 양쪽 끝 일대 금강변 갈대밭 등 3곳에서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세종시소방본부와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센터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센터 근무중이던 B씨는 화재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 TV 검색을 통해 오토바이를 탄 30대 남자의 이동 경로와 최종 도착지점 등에 대한 영상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세종시내에서 용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 내부 모습. / 세종시 제공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도시'인 세종에서 시민들을 위한 교통과 방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인 센터는 정부(행복도시건설청)가 설치, 2012년 4월 준공한 뒤 세종시로 넘겼다.

센터 소속 관제원 24명은 6명씩 4개조로 편성돼 관제상황실에서 12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며, 세종시내 공공장소에 설치된 2650여대의 CCTV를 살핀다.

이재규 세종시 스마트도시과 주무관은 "24시간 관제상황실 운영을 통해 최근 5년 동안에만 사건·사고 등과 관련된 CCTV 영상 1만 1207건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며 "폭력, 화재, 교통사고, 절도, 음주자 보호 등과 관련해 경찰 등이 긴급 대응토록 한 경우도 743건에 이르는 등 센터가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혹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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