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학교가 새 학기부터 교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비율이 5% 이상이면서 등교중지 비율이 20%를 넘으면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신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제시한 학사운영 유형은 △정상교육활동 △전체 등교하되 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 일부원격수업 △전체 원격수업 등 4가지다. 각 학교는 3일 이내 일평균의 신규 확진 비율과 확진·격리자 등교중지 비율을 기준으로 학사운영 유형을 선택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신규 확진 비율이 3% 이하이면서 등교중지 비율이 15% 이하인 경우 정상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두 기준 중 한 가지를 초과하면 모든 학생이 등교하되 교육활동 규모 등을 제한·축소한다. 두 기준을 모두 초과하면 일부 학생은 등교수업을 하고, 일부 학생은 원격수업으로으로 전환한다.

만약 확진 비율이 5% 이상이면서 등교중지 비율이 20% 이상이면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 돌봄, 소규모학교나 농어촌학교 등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원격수업의 경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다른 교육청보다 앞서 구축한 블렌디드 교실과 인터넷 무선망 등 인프라를 활용하면 원격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교육청은 학교부담을 덜기 위해 시교육청에 긴급대응팀을 갖추고, 5개 교육지원청에 키트지원팀과 학교 자체조사 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교육청에 전담인력 8명으로 구성된 긴급대응팀을 만들어 자가진단 키트 수급 관리와 이동형 PCR검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5개 교육지원청에도 키트 지원팀과 학교 자체조사 지원팀을 구성해 학교 현장을 돕는다.

자가검사 키트를 모든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하고, 이동식 PCR 검사 버스도 운영한다. 교육청은 검사키트 350만개를 구매해 학생은 주 2회씩, 교직원은 주 1회씩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유치원·초·중·고 각급 학교에는 예산 63억원을 지원해 자가 검사키트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속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이동식 PCR 검사 장비를 갖춘 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정상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은 빠른 시일 내 백신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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