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선거전 본격화, 출마 접은 최영태 전 후보 연대움직임 '촉각'


최 전 후보 “후보 교육정책이 중요…4월 초 쯤 특정 후보 지지 나설 수도”

7인 이상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광주 교육감 후보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시 교육감 선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러시를 이루고 출판 기념회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해 보면 현재까지 전교조 출신, 교육계, 정치계, 전직 대학총장 등 7인 이상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강동완(전 조선대학 총장), 김선호(전 광주효광중 교장), 박혜자(전 국회의원), 정성홍(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이정선(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전 광주교대 총장), 지병문(전 전남대 총장)등이다.

예상 후보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은데다 아직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지 않은 까닭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2018년 6‧13 교육감 선거에서 현 장휘국 교육감에 석패한 이정선 후보가 다소 앞서가는 국면이긴 하지만 뚜렷한 ‘1강’ 후보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

교육계는 지난 선거 사례와 후보들의 면면에 비췄을 때 대선이 끝나고 3월 말경에 이르면 3강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탄력적인 전개구도가 예측되면서 지난 1월 18일 출마 포기선언을 한 최영태 전 후보(전 전남대 교무처장, 전 시민혁신위원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 전 후보는 지난 1월 18일 "선거운동을 계속하기에는 에너지가 너무 소진했다"는 말을 남기고 선거운동을 접었다.

최영태 전 후보는 6‧13 광주교육감 선거에 출마 ‘시민경선추진위’에서 광주 혁신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뒤 장휘국 후보, 이정선 후보와 함께 3파전을 펼치는 등 선전을 한 바 있다. 또한 출마 포기선언 직전까지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파급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최 전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 전 후보는 <더팩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여러 후보들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연대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들 모두 지인들이기도 해서 상황을 좀 더 봐야겠다"고 난처한 입장을 밝히면서 "3월이 지나면 끝까지 갈 수 있는 후보들이 정리될 것이다. 어떤 교육정책을 표명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지지할 후보가 떠오르더라도 4월 초가 돼야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긋진 않은 셈이다. 선호하는 후보와 연대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 확인되면서 최 전 후보와 특정 후보와의 연대움직임이 6월 광주교육감 선거의 중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