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오는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양당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대전을 찾아 중원 표심 선점에 나선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후 3시께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전선대위는 이 후보의 연설에 앞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국민 찬조 연설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대전을 찾는다. 윤 후보는 이날 ‘열정열차’ 일정의 일환으로 대전역에 도착한 뒤 으능정이로 이동, 오후 12시 20분께 당내 인사들과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두 후보들이 첫날 대전을 찾아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는 경부선을 따라 이동하며 지역을 순회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부산을 출발해 대구와 대전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윤 후보는 반대로 서울을 출발해 대전과 대구를 방문한 뒤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충청패싱’ 논란 속에 대전을 찾아 지지세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잡고 있는 충청권을 두고 두 후보가 각기 다른 공약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충남이 그 동안 공을 들여온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해 지역의 반발을 샀다. 윤 후보도 대전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하고, 수도권 방어를 위해 사드를 충청권에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충청권의 승기를 잡기 위해 첫날 두 후보 모두 대전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후보가 충청과의 인연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충청패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세울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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