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최근 우리 김치와 한복에 대해 자국의 문화라는 중국의 주장이 국민적 분노를 낳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이 미국에서 제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 동부지역인 버지니아주의회에서 현지시간 9일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인정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처리됐다고 13일 밝혔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그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 같은 기념일이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제정된 데 이어 동부 버지니아주에서도 통과돼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버지니아주 아린 신(Irene Shin)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마크 김(Mark L. Kim), 마커스 사이몬(Marcus Simon) 하원의원 등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결의문에는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 김치의 역사, 김치의 우수성 등 한국이 그 종주국임을 수록했다.
아울러 유네스코에서 김치를 담그기 위해 준비하고 보존하는 과정인 한국의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을 들어 매년 11월 22일을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로 제정한다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아린 신 의원은 "김치의 날 제정에 적극 협조해 준 한인 커뮤니티와 aT에 감사하다"며 "결의안 제정을 계기로 김치를 비롯한 보다 많은 한국 식품이 미국 사회에 전파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aT 김춘진 사장은 "김치의 날 제정에 이수혁 주미대사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aT는 김치 수출 확대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와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미 김치 수출은 2,825만 달러를 기록해 10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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