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임실=최영 기자] 전북 임실군이 최근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진단키트)를 전 군민에게 보급한 가운데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마을방문검사를 긴급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심민 군수는 지난 9일 자가검사키트 보급 발표를 한 데 이어, 후속조치로 이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마을방문검사를 하도록 특별지시했다.
이에 군은 자가검사키트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마을 방문을 통해 찾아가는 방문검사를 실시한다.
어렵게 확보한 자가검사키트를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을별 담당 부서 직원을 조별 편성해 3일간 마을을 직접 방문해 검사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전 주민의 38%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지역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기 어려운 어르신 세대가 많고, 특히 홀로 사시거나 거동이 불편해 군 보건의료원을 비롯해 가까운 읍‧면사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마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15분 후에 결과를 확인하는 검사방법이다.
3일간 실시하는 마을방문검사는 기존에 보급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관내 거주하는 주민 중 의심 증상자 또는 본인 희망자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앞서 설 명절 전후에 오미크론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지역 내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3만 개의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당초 군은 보건의료원을 비롯해 12개 읍‧면사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 배부해 모든 주민이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도록 했으나, 고령의 어르신 등 적지 않은 주민들이 손수 검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직접 방문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주민과 접촉하지 말고 즉시 검사한 키트를 가지고 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심 민 군수는 "이번 자가검사키트 방문 검사를 통해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등 많은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 내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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