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가 제설제 살포로 염분 피해를 입은 가로수를 대상으로 생육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수원시는 3월까지 효원로·웰빙타운로·일월로 등 가로수 띠녹지(가로수 밑 소규모 녹지) 21개 구간에 염분 중화제를 뿌려 토양 산도(pH)를 정상화하고, 생육환경을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가로수의 잎이 마르거나 말라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살수차를 활용해 물을 주는 관수(灌水) 작업도 한다.
염화칼슘 성분이 포함된 제설제가 토양에 쌓이거나 가로수 잎에 달라붙으면 나무뿌리가 손상되거나 생육이 부진해진다. 또 양분·수분 흡수를 방해해 ‘괴사 현상(생체 세포 조직의 일부가 죽거나 죽어 가는 상태)’이 발생하거나 잎이 누렇게 뜨는 ‘황화 현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가로수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제설제 차단막 설치 ▲(긴급 처방) 염분 중화제 살포 ▲(추후 관리) 염분에 강한 수종 식재 등 3단계로 이뤄진 ‘제설제 피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원지역 가로수 띠녹지 19개 구간에 볏짚으로 만든 제설제 차단막을 설치했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염분 함량이 높은 제설제로 인해 가로수가 병들거나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설제 피해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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