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인사파행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


7일 문체부차관 면담 후속조치 논평발표…"'검은 손’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 책임 묻겠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정상화 시민연대 대표들(왼편)이 지난 3일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장, 사장 인사파행의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문체부1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있다./시민연대 제공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장‧사장 인사파행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문체부 1차관을 면담했으나 ‘불통의 벽’만을 확인한 시민연대 대표들이 7일 강경 후속조치를 예고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대표단 5인은 지난 3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실에서 문화전당재단 경영진 인사와 관련하여 문체부 1차관을 면담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면담에서 "임명된 인물들이 향후 재단이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역할에 부적합하다"는 점 뿐만아니라 "지역과의 소통 무시, 정관 작성 및 임원 추천 역할을 하는 설립추진단에 참여한 민간 위원 조차도 추천‧심의‧임명 과정을 몰랐었다"는 깜깜이 인사를 지적하면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문체부 1차관은 "인사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광주문화예술계와 광주시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말하며 "경영진이 임명돼서 면직 사유가 없는 한 임명 철회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시민연대는 비상임·명예직인 이사장은 논외로 하더라도 경영 책임자인 사장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조치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문체부는 철회불가의 답변만 반복했다.

시민연대는 이같은 면담과정을 소상히 밝히면서 "문화전당재단 경영진 임명 파행에 대하여 면피성 해명만을 반복한 문체부 1차관의 답변에 대하여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논평했다.

이어서 시민연대는 "향후 문체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 듣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인사로 인하여 정부 정책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문화전당의 정상화를 염원했던 시민들의 몫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연대는 논평에서 상식 밖 인사파행의 뒷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민연대는 "지역 사회에서는 지난 대선의 보은 차원에서 청와대의 보이지 않은 손이 이번 인사에 깊숙하게 개입을 해서 문체부가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마저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하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번 인사를 누가 주도했는지 밝힐 것이며 반드시 이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시민연대는 문화전당재단 임원의추천을 의결했던 설립추진단 회의록·창립총회 의사록 등 임원 추천 관련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및 임명 무효 가처분을 포함한 법적 조치 등의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