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약에 진심, 마스크 벗은 이재명 "경남을 우주 개척의 전진기지로"


이재명, 文 정부 이어 재생에너지 투자·전환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경남 8대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연단에 섰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한 달여 만에 부울경 지역을 다시 찾아 '경제대통령' 타이틀 다지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5일 경남 창원 성산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해 경남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남을 산업화의 상징으로 보고 미래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발표한 경남 8대 공약으로는, 진해신항 중심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실현,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지역 육성, 기후위기 대응 경남형 그린산업 경제생태계 구축, 친환경 스마트 선박 클러스터 조성,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지원,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가야사 재조명 및 가치 회복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후보는 "경남은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산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가 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지역 갈등 조장 우려에 대해서는 "항공우주산업 발전 지역 체택에 대해 국민 여러분도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며 "서부경남은 위성체제 중심, 마라도는 발사체 중심 등 여러 지역에 관련 분야가 분산돼 있어 특정 지역에 타당한 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경남 8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탈원전 정책'을 이어 받아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의 전환을 기약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내 중단된 원전인 신한울 3, 4호기 등에 대해 핵 폐기물 처리 가능성과 사고 위혐, 비용 등을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있는 원전은 2086년까지 사용한 후 약 60년의 시간 동안 재생에너지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불황의 사슬을 끊고 경남의 전환을 준비해 온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단단히 이어받겠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공약을 95% 이상 이행한 제가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경남 공약 발표에 이어 부산을 방문해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 민심을 다진다. 또 다음날인 6일에는 부산공약 발표와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남부수도권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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