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전담수사팀 꾸려

양주시 삼표삼업 채석장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발생 닷새만인 지난 2일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한 뒤 수색작업을 해온 구조대원들이 묵념을 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경기 양주경찰서가 해왔던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수사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 등 원활한 수사를 위해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수사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담팀에는 임학철 형사과장을 반장으로 모두 17명의 인원이 배치돼 수사를 진행한다. 이번 사고를 담당했던 양주경찰서 형사과 소속 직원 2명도 합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인명 수색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수사 전담반을 편성했다"며 "사고 책임 규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는 고용노동부에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전날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 결과와 전문가 분석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사고 책임 규명을 위해 삼표산업 채석장 현장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산업안전보건관리공단 및 토목분야 외부 전문가와 진행한 현장감식 결과는 대략 한 달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발생 닷새만인 지난 2일 마지막으로 발견된 천공기 작업자 정모(52)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4일 부검 결과도 다른 사망자 2명과 같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 압착성 질식 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 약 30만㎥가 무너져내려 작업중이던 노동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이 사고는 삼표산업이 이 법에 의해 '1호'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결과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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