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 콘크리트 더미 추가 붕괴'로 중단된 수색·구조 재개


안전 자문단 회의·현장 실사 후 결정…외벽 안정화 작업 마친 뒤 재개

소방대원이 안전줄에 의지한채 낭떠러지 구역에서 잔해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광주=이동률 기자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지난 2일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된 하청 노동자 2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 중 26t 콘크리트 더미가 22층으로 떨어지면서 잠정 중단됐던 구조 작업이 3일오후부터 재개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 자문단 회의와 현장 실사를 거쳐 건물 외벽에 걸쳐져 있는 붕괴 잔해물을 대형 쇠줄(와이어)로 붙들어 매는 추가 안정화 작업을 마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무너진 201동 건물 내 상층부 수색에 구조대원이 재진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붕괴 직후 실종됐던 하청 노동자 2명이 201동 26~27층 2호 라인에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매몰된 2명의 수평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고, 기울어진 상판·구조물과 쌓인 잔해가 많아 원활한 진입과 정밀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일 소방청119대응 국장은 "앞서 발견된 실종자는 27층 안방 쪽,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안방을 기준으로 더 동쪽인 창가에 위치해 잔해가 쌓여있는 상태다"며 "수직 거리는 계산이 아직 안됐으나, 수평 거리는 더 들어 가 있다"고 말했다.

낙하 사고가 일어난 곳은 매몰자 2명이 발견된 지점과 반대 편이다. 앞서 중수본은 2차 붕괴 위험을 감안해 26층 추가 잔해와 건물을 와이어로 붙들어 매는 작업을 펼쳤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수습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의 매몰 위치는 확인됐고, 2명도 붕괴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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