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마동호 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갈대숲 등 총 108㏊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희귀식물 등 739종 다양한 생물 서식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성군 마동호 습지/고성군 제공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경남 고성군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마동호 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마동호 습지는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두호리, 거류면 거산리 일원 108㏊에 이른다.

마동호 습지에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희귀식물 등 739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관개문화유산이자 국가농업문화유산인 '둠벙'과 인접해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남해안에서는 보기 힘든 34㏊의 넓은 갈대밭이 형성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주변 수변 구간에는 중생대의 퇴적암층과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가 분포해 있어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마동호 습지의 면적은 국공유지가 82%지만 총 115필지 중 101필지가 사유지로 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군은 올해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 복원과 습지보전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를 신청하고 인근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주민협의체와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습지탐방로와 습지보전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두현 군수는 "마동호가 국가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군민께 감사드린다"며 "천혜의 자연 자원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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