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에서 올들어 두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긴급 살처분에 나섰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서북구 성환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9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항원검사를 벌인 결과 H5 항원이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57만8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지만 관리지역인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류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정도 후에 판별될 예정이지만 방역 당국은 AI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장 출입 통제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가금류 매몰 처리에 들어갔다.
천안시 관계자는 "보호지역인 반경 500m~3㎞ 내에 2개 농가서 21만4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중"이라며 "예찰지역인 반경 10㎞ 이내 긴급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에서는 지난 12월부터 AI가 발생해 풍세면 가금류 농장 2곳에서 15만2000여 마리, 올해 1월 23일 풍세면 가금류 농장 1곳에서 12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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