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 누가 나오나... 홍준표 최대 변수


홍 의원 측근 "대선 이후 공식적으로 대구시장 출마 의향 밝힐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이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에서 최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홍준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더팩트 DB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이후 3개월여 만인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지방선거 4개월 전이면 한창 지방선거 분위기로 지역이 달아올라야 할 시점이건만 대선에 가려져 출마 예상자들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보다 물밑에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지역으로 봐선 대구시장 선거가 대선 보다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지만 대선에 가려져 당장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장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조차 불분명 하다.

이런 와중에 5선 국회의원, 재선 경남도지사, 대통령 후보 등을 지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67)이 대구 시장 출마설이 돌면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TBC가 대구경북 지역의 18세 이상 주민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34.3%로 권영진 시장 19.4%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8.9%였다.

홍 의원의 한 측근은 "홍 의원님이 대구에 애정이 많으신 것 같다"며 "아직 대선이 끝나지 않아서 대선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출마 의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이 등장하면서 대구시장 후보군들도 정리가 되는 듯 하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출마설이 돌던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의 퇴직금 50억 문제로 사퇴하면서 빠졌고, 지역 의원들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등도 홍의원의 출마설 이후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재선의원인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가장 적극적으로 대구 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외에 이상길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정상환 변호사 정도가 권영진 시장과 본 선거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 도전이 홍준표 의원의 출마설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2월 27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송년기자간담회에서 3선도전을 밝혔다 / 대구= 박성원 기자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권영진 시장이 지난해 10월부터 3선에 출마하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선 현직 시장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의 반도 안 나오기도 하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3선을 한 시장이 없는 대구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김부겸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김동식 대구시의원, 대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는 홍의락 전 부시장이 민주당 인사 중 중량감이 가장 높아 대구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대선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역 출신 재선의원으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중앙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구에서 민주당 첫 선출직 광역의원으로 지난 4년간 집행부를 견제하고 의회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여야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김동식 시의원이 낙점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정의당에서는 한민정 시당위원장이 지난 28일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시장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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