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의원, 벌금형 받은 허석 시장에 강한 유감 표명


27일 입장문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고 '재선가도 청신호' 거론 시민들 실망감 크다" 비판

소병철 의원이 2심 재판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허석 순천 시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대 시민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27일 발표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갑 지역위원장)은 최근 2심 재판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허석 순천 시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대 시민 사과를 요구했다.

소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청렴한 공직자의 표상 팔마비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순천시민의 자부심과 더불어민주당의 신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허석 시장이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3년 7개월여간 수사와 재판으로 시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점, 순천시가 3년 연속 청렴도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은 불명예 등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어 시민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또 "'(항소심 발표 직후)허 시장 기사회생, 재선 가도 청신호'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표했고 '6월에 있을 순천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시장실에서 발표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당차원에서 시민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25일 항소심 재판에서 1심의 징역형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은 직후 법정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DB

입장문에서 소 의원은 "남은 5개월여 임기 동안만이라도 자신의 재선보다는 오로지 청렴한 시정에만 전념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허석 시장에 대한 분노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지 않아 주시기를 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잘 마치는 대로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하고 소통하는 인재들이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결연한 의지로 임하겠다"고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정치혁신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각오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과거 지역 신문사 대표 시절 신문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허석(57)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태호)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형 선고로 시장직 유지와 6월 지방선거 출마의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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