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대 최다 563명 확진…"30%는 20대"


부산시,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 본격 가동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6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563명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부산시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3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만4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500명이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 0시 기준 3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뒤 단번에 500명대로 치솟았다.

이날 확진자 중 20대(만 20~29세) 확진자는 171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2003년생(만 19세) 확진자는 87명으로 상당수가 주점과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 19~25일 부산에서는 141명(해외입국자 13명, 지역감염 128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누계는 650명(해외입국자 152명, 입국자 가족 21명, 지역감염 477명)이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힘든 시기"라며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부산형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구·군별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또 감염위험시설에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역학조사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1순위인 감염취약시설 중심조사에 더해 고령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과 고위험 기저질환자가 이용하는 입원의료기관도 1순위로 선정해 조사한다. 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의 가족을 위한 별도의 숙소(역격리 숙소)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고령층과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3차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방문접종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접종 편의를 위해 거점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상반응은 발생 시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환자에 정부 지원금에 초과된 치료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비대면으로 상시 진료 가능한 병원급 지정 의료기관을 45개소로 늘리고,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기 외래진료센터도 5개소로 확충한다.

이 행정부시장은 "아쉬움이 큰 이번 설 명절도 여러 가족이 모이는 일은 자제해 달라"며 "방역수칙만 잘 준수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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