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목격자와 현장관리자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소방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현장 합동감식 일정도 조율 중이다.
앞서 22일 오후 3시께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상급자 코스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른 리프트와 충돌 직전 탑승객들이 뛰어내리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5시13분께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7세 어린이 한 명이 타박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포천시는 감속기 기계 고장을 사고 발생 원인으로 추정 중이다.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역주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베어스타운 윤성대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위로와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저와 임직원, 안전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대응반이 사고 현장에서 피해고객 확인 및 비상조치, 안전점검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 사태 해결을 위해 24시간 상주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사고 이후 리프트 가동과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안전검검에 돌입했으며, 완벽히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히 담보된 후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소방당국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설명했다.
베어스타운은 피해보상과 함께 고객 요청 시 잔여기간 시즌권 환불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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