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 함께 있어 달라"…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의사, 간호사에 성희롱


병원, A씨 보직 해임 후 피해자와 분리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전경./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의사에 의한 간호사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쯤 이곳에서 근무하는 남자 의사 A씨가 당직을 서던 중 한 여성 간호사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외로우니 함께 있어 달라"며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지난 4일 이같은 피해 사실을 신고 받고, 피해 간호사 등으로 부터 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A씨를 보직 해임해 피해자와 분리에 적극 나섰다.

또 병원은 인사권이 있는 진주 본원의 특별인사위원회로 사건을 이임해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성희롱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여성 후배 간호사들을 상대로 사적 만남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면 부당한 대우를 하는 등 갑질을 한 남성 간호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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