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9일째…실종자 발견 가능성 높은 22층~28층 수색 시작


주변 만류 불구 39층까지 다녀온 이용섭 시장 “안전사고 위험 상존한 상황이나 최선 다해 실종자 찾겠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위태로워보이는 장애물 아래서 소방대원들이 카메라장비를 활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광주 소방청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9일째를 맞고 있으나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구조 인력과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최초 실종자 1명이 발견된 지하 1층과 지상 1층 수색을 마무리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특히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타워크레인은 사고 당시 고정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가 기울어진 채 건물에 매달린 상태다.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면 주변 100㎡지역까지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9일 오전 7시30분 붕괴사고 아파트 상층부 수색작업과 구조대 안전 확보를 위한 보강작업을 재개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기존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톤 이동식 크레인 2호기가 투입되고, 이동식 크레인 1호기와 함께 해체 타워크레인을 고정할 와이어 보강 작업이 계속된다.

와이어 보강 작업은 해체 타워크레인 겉면 4곳에 와이어 2개씩을 연결해 총 8개 와이어로 고정하는 안정화 작업이다. 해체 타워크레인은 145m 높이로 사고 당시 고정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가 기울어진 채 건물에 매달린 상태다.

철거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타워크레인은 20일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을 직접 맡고 현장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용섭 시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의 타워크레인 해체 계획을 언론에 밝혔다.

타워크레인 해체는 아파트 시공사이자 장비 임차 주체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전문 업체와 함께 담당한다.

남은 실종자 5명이 머물 가능성이 큰 상층부 잔존 잔해에 구조대가 근접하는 수색은 타워크레인 해체 이후 본궤도에 오르는데 그시점에 되야 실종자들의 생사여부 확인 및 구조작업이 본격화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고수습본부는 아파트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고 상층부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전진 지휘소는 상층부 진출입로를 확보하고 구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동원할 예정이다. 낙하물 등 위험에 대비해 19층부터 아래로 2개층씩 낙화물 방지망도 설치된다.

사고수습본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소방청과 고용노동부, 현대산업개발 장비 관련 업체 전문가들이 모여 오전 10시부터 타워크레인 해체 방법 및 안정성 검토 등을 논의했다.

낙하된 잔해물이 쌓인 지상 1층까지 수색을 끝내고 현재는 구조견이 이상반응을 보인 22층부터 28층 사이를 집중 탐색하고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쌓여있는 잔해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현장 수습대책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이용섭 시장은 전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9층까지 다녀온 후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19일 이 시장은 "곳곳에 무너진 옹벽과 적치물이 쌓여있고, 사방이 허공으로 뚫려있는 곳이 많아 안전사고가 상존해있는 상황이어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 외지에서 온 전문가들이 모여 다시 대책회의를 했으며,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있을 5분의 시민실종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아파트 건물 1개 동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상층부에 있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는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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