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해운인 한진해운 파산…'보수 정권 비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박근혜 정부 때 한진해운 결정은 아쉬운 결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17일 오전 10시 부산 연제구에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99%가 해운을 통해 연결되는데 세계 7위 국적해운인 한진해운에 4000억원을 지원하지 않아 파산한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부산을 찾아 PK 지역 공략 일환으로 해양수산 관계자와 만남에 이어 해양정책을 쏟아낸데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읽힌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때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기초로 해 해운 재건 5개년을 수립했다"면서 "20척의 배를 국가가 수주하면서 조선 사업의 보릿고개를 넘기게 해 줬다"고 말했다.
또 "20척 배를 만들어 HMM에 배정돼 다시 세계 8위 해운사로 부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가 김영춘 장관이 2만4000 TEU 등을 발주하지 않았다면, 이 시기를 놓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배를 구하지 못해 수출도 못하는 상황에 부딪혀 부산항에 컨테이너 쌓여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가덕신공항은 2003년 동남권 신공항이 제기된지 18년이 걸렸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무산시킨 일을 민주당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박재호, 최인호 등 의원들이 힘을 모아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윤석열 후보가 부산에 와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예타 면제하겠다'고 한 말은 모아우나, 이 절차는 민주당에서 주도해 법이 통과돼 사실상 추진되고 있다"고 윤 후보의 공략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추진하는 부산 비전은 조기 착공을 넘어 부산경제 대전환의 대도약이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혁신도시로 탈바꿈하고 블록체인 특구지역인 부산을 실제 가상 핀테크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박재호(남구을)·최인호(사하구갑) 선대위원장과 김영춘 명예선대위원장도 부산 발전을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후 송 대표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 창업 종사자와 대표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한편, 송 대표는 오는 15일~29일 PK 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에 내려와 시민들과의 스킨십은 물론, 종교·언론 관계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PK 지역 민심을 잡는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PK 방문을 한 데 이어 지난 7일 이해찬 상임고문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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