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윤석열 이준석 줄줄이 PK 방문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번 주말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공략에 나선다.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오는 15일~29일 부산에 내려와 머문다. 시민들과의 스킨십은 물론, 종교·언론 관계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민주당이 역대 대선판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이끌어 온 PK 지역에 공을 유독 더 들이는 모양새다. 앞서 새해 첫날부터 이재명 대선 후보는 사흘간 부산과 경남을 돌며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어 7일엔 이해찬 상임고문과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도 부산을 찾아 지지세를 다졌다. 당시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터져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렸고, 이에 민주당이 PK 민심을 흡수하기 위해 곧바로 중앙당 차원의 행보를 펼친 것이다.
이렇듯 PK 지역에서 지분을 차곡차곡 쌓아서 조직 몸집을 불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경우 PK 지역의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초점을 둔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해산이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며 제 살을 깍아먹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위기 상황의 돌파하기 위해 곧바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긴급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 "부산 시민들도 요즘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한 박 시장의 메시지에 곧바로 반응한 윤 후보는 오는 15일~1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을 훑는다.
선대위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중앙당 선대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다 보니, 최근 당내 갈등에 실망한 지역 정서를 달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도 심상치않은데다 이와 함께 PK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여권의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윤 후보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는 12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윤 후보의 관심도를 올리며 PK 공략에 발판을 만들어 놨다.
이밖에 이 대표는 윤 후보의 PK일정에 동행하거나 PK청년보좌역들과 함께하는 행보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청년이 주축이 되는 대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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