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 첫 인사권 행사…신임 간부 7명 인사 단행

대구시의회(의장 장상수)는 13일 오전 인사권 독립 시행을 맞아 신임 간부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인사권 독립 기념행사 가져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는 13일 오전 인사권 독립 시행을 맞아 신임 간부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13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지휘·감독하고, 임명·교육·훈련·복무·징계에 관한 사항을 처리하게 되었다.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에 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1월부터 인사권독립 TF팀을 구성하여 인사권 독립에 따른 업무체계를 정비해왔다.

시의회는 그간 조직체계를 정비(1담당관, 3팀 신설) 하고, 29건에 달하는 조례·규칙을 제·개정하였으며, 근무 공간 확보를 위한 청사 재배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 등 인사권 독립에 대비한 조직, 제도, 인력, 근무환경 조성의 기틀을 완성했다.

이날 인사권 독립 기념행사는 30년 만에 강화된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독립체제로서의 힘찬 출발과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이루기까지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신임 간부 7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 장상수 의장의 기념사 순으로 이어졌으며, 끝으로 시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 함께 ‘앞서가는 정책의회’, ‘체감하는 민생의회’, ‘함께하는 열린의회’, ‘소통하는 하나된 의회’ 라는 구호로 피켓 퍼포먼스를 펼쳤다.

장상수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더욱 성숙한 지방의회로 발전해 가기 위해 정교한 조직체계와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완성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시의회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조직 권한 독립, 재정분권, 자치입법권 보장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는 시의회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진일보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면서 “자치와 분권은 시작과 끝이 모두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이 되어야 하는 만큼 이번 변화와 성장이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역량을 강화해 제대로 일하는 ‘강한 의회’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시의회 간부급(4급 직위)에 대한 인사 발령이 있었다. 장상수 의장은 인사 발령문에 서명하면서 의장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최초로 행사했다.

간부급 인사에서는 의회 사정에 정통하면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 온 홍병탁(7급 공채, 54세) 문화복지전문위원을 의정정책관으로 보임 이동하여 의정 정책의 기획‧조정과 의회 안방 살림을 총괄하도록 했다.

신설된 의사담당관에는 의회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의회협력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의회통’으로 정평이 난 윤재섭(9급 공채, 58세)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장을 임용하여 의사 기능 강화와 함께 주민 주권 신장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주민조례발안제’를 정착시키는 중책을 맡겼다.

또한 공로연수 등으로 공석이 된 전문위원 자리에는 시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온 시 집행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 시정 전문성이 의정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정미정(9급 공채, 57세) 문화콘텐츠과장을 기획행정전문위원으로 보임하였고, 이규홍(9급 공채, 56세) 건설산업과장을 문화복지전문위원, 김제관(9급 공채, 57세)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을 경제환경전문위원, 이신희(7급 공채, 56세) 서울본부장을 예산결산전문위원, 김건호(9급 공채, 58세) 건설본부 건축1과장을 건설교통전문위원 직무대리로 각각 보임하여 축적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도록 하는 한편,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인사권 독립에 따른 급격한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는 오늘 간부급 인사에 이어, 이달 말 시행 예정인 5급 이하 팀장급 직원 인사를 끝으로 인사권 독립에 따른 첫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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