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86.9% "시 공공 데이터 활용 경험 없다"

부산시 공공데이터포털 인지도. /부산연구원 제공

"데이터 산업 육성 위한 공공 데이터 플랫폼 활용 제고해야"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데이터 개방 정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형 데이터 댐 기반 데이터 산업 육성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부산 기업 107개 가운데 86.9%는 '부산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부산시 공공데이터포털을 모른다'고 답한 기업도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활용 경험이 있는 업체는 13.1%에 불과했는데, 이 중 35.7%는 단순 참고자료로만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시 공공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공공 데이터 개방 서비스 체계 홍보'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 부산지역 54개 공공기관 가운데 75.9%가 공공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10종 미만인 기관이 69.8%나 됐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공개 계획에 대해서는 50.0%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개인정보 포함 데이터가 다수(40.7%)'가 가장 많았다.

배수현 연구위원은 "부산 공공기관이 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이라며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 활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부산형 데이터 댐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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