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아열대 작물이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면서 정읍지역에서도 당도 높고 품질이 우수한 고품질 만감류가 새 소득 작물로 각광 받고 있다.
시는 정읍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홍예향(레드향)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만감류는 한라봉과 레드향으로 감귤과 오렌지 품종을 교배해 만든 아열대 작물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온에 민감해 겨울 추위가 심한 내륙지역에서 재배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정읍시에는 2013년도부터 만감류를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목으로 시험 연구해 농가에 보급해 왔으며, 현재 34개 농가에서 11ha를 재배하고 있다. 주 품종은 레드향과 천혜향, 한라봉으로 전북 생산 만감류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레드향’은 ‘홍예향’, ‘천혜향’은 ‘천년향’으로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정읍 ‘홍예향’은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으며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해 혈액순환과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피부미용 등에 좋다. 특히 비옥한 토질과 적정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14브릭스 이상이며, 특유의 맛과 향기가 있고 저장 기간이 길어 소비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읍 홍예향의 주 수확시기는 1월 중순부터 2월 상순으로 설 명절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만감류 재배 농가는 "제주도 감귤류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품질 좋은 만감류 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며 "맛과 향이 좋은 정읍지역 만감류의 적극적인 소비와 설 명절 선물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읍지역 농가의 만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품질 과실 재배를 위한 하우스 피복 교체와 난방기 지원 등 재배 시설 개선과 기술지원을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