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드론 배터리의 화재 위험 해소 기대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상국립대학교는 융합기술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정현영 교수팀이 바이오 고분자 바인더를 적용하여 불에 타지 않는 고성능 리튬-황 전지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리튬-황 전지는 정부의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따른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기술력 확보를 위한 중요 전략 가운데 하나로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유황을 전극으로 사용하는 황 전지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이론 에너지밀도라는 장점으로 앞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반드시 조기 상용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리튬-황 전지는 황의 낮은 전기전도성, 충전·방전 시 황의 부피 팽창과 폴리설파이드의 용출이 문제가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정현영 교수팀이 개발한 바이오 바인더는 리튬-황 전지가 갖는 폴리설파이드 용출 및 충전·방전 시의 부피 팽창 문제를 극복하고 동시에 배터리가 가질 수 있는 화재 위험성까지 차단해 성능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특히 개발된 전극은 180도 구부려도 작동되며 불에서도 타지 않는 특성을 보여 극한의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평가받는다.
교신저자인 정현영 교수는 "이차전지의 선도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전기자동차, 드론 등의 고성능 첨단기기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 전지 연구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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