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삭감 예산 복구 정중히 '부탁'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백두현 고성 군수가 올해 예산삭감과 관련한 군민들의 반발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경남 고성군 12개 단체들은 6일 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산삭감에 대한 사과와 해명, 추경예산 편성 시 쟁점 현안에 군민이 참여 공청회 개최, 추경예산 편성을 위한 의회와 소통, 고성군의회는 모든 회의 실시간 공개를 요구했다.
백두현 군수는 "올해 예산과 관련해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행정의 책임자로서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고성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제26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군이 제출한 2022년 당초예산 6552억 중 247억을 삭감하고 예산안을 수정가결했다.
백 군수는 "군수의 역할은 공모사업 등 많은 국·도비 예산을 가져와 군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해결해 주는 것으로 지금까지 그 역할에 충실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행정은 존재감이 부각돼 의원들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항상 의원과 소통하고 의논하겠다"며 추경을 통해 삭감 예산을 통과해 주길 바란다"며 정중히 부탁했다.
이어 예산편성 시 군민참여에 대해 "지금도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그 내용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군민들이 보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앞으로는 더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청회는 군민들이 원하면 행정에서는 언제든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백 군수는 상족암군립공원사업소 기간제근로자 채용,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동물보호소 관련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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