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 안전관리자 관리 구멍...학교.교육청 안전 불감증 여전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3일 오전 7시23분께 발생한 포항 연일초등학교 급식 조리실 가스 폭발 화재 원인은 이용자 사용부주의로 인한 지연 폭발로 추정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향후 학교 측 조리실 직원의 사용부주의와 기계결함, 가스 안전관리 주체인 한국가스안전공사. 포항시 등의 관리 부족 등 복합적인 책임소재를 두고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날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 학교 급식 조리실 직원이 조리실내 3개의 가마솥에 가스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 한 것으로 보인다" 설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조리실 내 가마솥 3개 가운데 2개는 불이 붙었으나 나머지 솥 하나가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모르고 있다가 가스가 누출 되면서 폭발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팩트>가 이날 폭발 사고 현장을 찾아 돌아봤다. 사고현장인 급식 조리실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이 충격으로 튕겨져 나간 조리실의 각종 주방기구가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급식실까지 날아가 나뒹굴고 있었다.
또 조리실 가스폭발로 유리창이 산산히 부서지면서 유리파편이 운동장과 도로 밖 쪽까지 튀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유리 창틀도 폭격에 맞은 듯 비틀어지고 일그러져 당시 폭발 사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 폭발사고는 시간이 이른 아침이어서 학생들 등교시간과 회사원들 출근시간을 비껴가는 바람에 대형 참사로는 이어지지 않아 학교측과 인근 상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이 학교 급식실 옆 도로변 상가에 입주한 문구사 주인은 "아침 7시 30분께 출근을 해보니 건너편 급식실에 날아온 유리 파편들이 도로는 물론 가게안까지 날아들어 이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가게주인은 "10여분만 일찍 나왔더라면 큰 화를 입을 뻔했다"고 말했다.
도시 가스 전문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점화 불꽃이 가스에 제대로 붙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며"이 사고는 이를 끝까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한편 이 사고로 학교 조리실 직원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 됐으며 직원2명은 경미한 상태로 퇴원, 나머지 직원 한명은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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