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943명 늘어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90웨클(항공소음 평가 단위)이면 귀가 먹먹하죠"
90웨클을 상회하면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뜨고 내리고 기동하는 전투기의 굉음으로 고막이 찢어질 듯해 옆 사람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소음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로 피해를 겪는 군 공항 인근 주민들의 보상 기준이 마련됐다.
광주 군 공항 전투기 소음 피해 보상을 받게 될 주민들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6만 4000여 명으로 확정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군용비행장 소음피해 지역을 지정·고시했다.
광주 비행장 소음 대책지역은 4개 자치구의 29개 동으로 6만 4094명이 보상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설명회 당시에 비하면 5개동 943명이 증가한 수치다. 나주 노안면 일부 주민도 포함됐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10개 동 3만 2548명, 광산구 14개 동 3만 1389명, 남구 4개 동 156명, 북구 1개 동 1명 순이다.
구역별 보상금은 주민 1인당 1종(95웨클 이상) 월 6만 원, 2종(90∼95웨클) 월 4만5000원, 3종(85∼90웨클) 월 3만 원으로 책정됐다.
앞으로 해당 주민들은 5년간 매년 신청을 하면 보상금을 받게 되며 오는 2월 말까지 보상금 지급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국방부는 2020년 6월부터 소음 영향도를 조사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보상지역과 대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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