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 3파전 속 박백범 전 차관 변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시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교육감,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유성중 교장,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

설 교육감 3선 도전에 성광진 소장 재도전, 정상신 유성중 교장도 보폭 넓혀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선을 노리고 있는 설동호 교육감에 리턴매치 승리를 노리며 날을 와신상담해온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지역 첫 여성 교육감을 노리는 정상신 유성중 교장 등의 혈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의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설동호 교육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화 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7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추후에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앞세워 3선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설 교육감의 3선 고지 도전에 성광진 소장과 정상신 교장은 지난달 각자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사실상 본격화했다.

성 소장은 지난달 5일 출판기념회에서 "교육의 대전환을 앞장서 이끌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장도 지난달 22일 북콘서트를 열고 "교육의 참된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교육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을 지낸 성 소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섰으나 6%p차로 석패했다. 이에 절치부심하며 현재 학교설립 문제 등에 날을 세우며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명퇴를 신청한 정 교장은 오는 2월 퇴직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관건은 박백범 석좌교수의 행보다. 교육부 차관 출신의 박 석좌교수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청와대 입성 여부에 따라 박 석좌교수의 차기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교육감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를 앞두고 결국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용지, 교육청 청렴도 등 각종 지역 이슈뿐만 아니라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만큼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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