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 이후에도 지역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는 관행 지속돼”

2016년 방송계의 부조리한 관행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한빛 PD의 부친인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용관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28일 ‘광주MBC 프리랜서 노동자 해고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모임’ 기자회견에 동참해 연대의지를 밝히면서 광주MBC 파문은 방송국 비정규직, 프리랜서 노동자의 생존권 지키기 운동으로 전국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민모임 제공

故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연대운동 나서…광주MBC 프리랜서 해고 파문 전국 확산 조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고(故) 이한빛 PD의 부친인 이용관 이사장(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 28일 ‘광주MBC 프리랜서 노동자 해고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이하 시민모임) 기자회견에 동참해 연대의지를 밝히면서 광주MBC 파문은 방송국 비정규직, 프리랜서 노동자의 생존권 지키기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이한빛 PD는 2016년 방송계의 부조리한 관행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PD는 당시 CJ E&M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로 일하다 열악한 방송 제작환경을 폭로하고 그 해 10월 26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

당시 이 PD는 정규직으로서 카메라 뒤에 있는 비정규직, 일용직, 프리랜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막내 조연출이었다. 방송제작현장에서 비정규직, 일용직, 프리랜서들은 20시간 이상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의 일당만 받아야 했고, 언제든지 해고시키는 야만적인 행위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해왔음을 규탄하며 목숨을 던졌다.

이한빛 PD의 죽음 이후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창립되고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함께 만들어져 방송노동자들이 단결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이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광주문화방송의 일방적인 프로그램 폐지와 방송스태프 부당해고 음모를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해 서울에서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왔다"고 연대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아들의 죽음 이후에도 근로계약서마저 작성하지 않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4대 보험마저 보장 받지 못하고 수시로 해고로 내몰리는 ‘노동의 사각지대’가 지역 방송국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 더구나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광주에서 공영방송인 광주문화방송이 스태프들을 부당해고하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니 시민사회와 광주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여 광주MBC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그 음모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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